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구동하는 애플이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탑재할 인공지능 AI 기능을 공개한 다음날인 11일에 애플 사상 최고치 주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10일 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에 적용될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는데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쳇지피티(ChatGPT)'를 심고 운영체제에도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해 '맞춤형 인공지능'을 선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발표 직후에는 애플의 계획이 기대에 못 미칠꺼라는 반응도 나오는 등 기대감이 낮아 주가는 1.9% 하락해 193.12 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페이버스테크의 마이크 페이버스 선임 분석가가 '굿바이 알렉사(아마존의 AI 비서)'라는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자사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를 최고의 AI 비서로 만들었다"며 "우리가 디지털 기기를 모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슈퍼 파워'가 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를 보면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6% 오른 207.15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애플은 마감 직전에 207.16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이는 애플 역사상 가장 높은 주가로 200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날이 처음입니다. 그에 따라 애플은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176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업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3조 2158억달러)시총과의 격차는 393억달러 정도로 좁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