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소유하고 민간인에게 임대한 공공텃밭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양귀비가 무더기로 재배되어 있는것을 경찰이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서울 누원경찰서는 노원구 하계동 공공텃밭 2곳에서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230여 주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진액은 모르핀과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로 쓰여 재배가 금지돼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8일 "공공텃밭에 심어진 양귀비가 관상용 양귀비가 아닌 것 같다"는 신고가 접주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약류 품종 양귀비가 약 200주 자라고 있는 게 확인됐고, 바로 옆 텃밭에도 약 30주의 양귀비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인근 어린이집들이 현장 학습을 위해 공동으로 임대한 텃밭으로 알려졌습니다.
텃밭 임대인들은 자신들이 양귀비를 심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가 심겨진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원구 관계자는 "관할 텃밭 500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남 의령군 둘레길을 경찰이 드론으로 순찰하던 중 양귀비 30주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60대 농민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으로 입건하고 양귀비 재배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